처음에는 뭐랄까···. 신기한 아이였지? 분명 합숙이라 수업 같은 건 하지 않을 텐데도 정문에서 누가 봐도 가기 싫다!라고 말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만사에 귀찮은 것 같은 태도지만 은근히 털털한 면도 있고. 너의 장점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 보이면서 관심이 가더라. 겁에 질린 너를 봤어. 늘 평온해 보였던 건 아니지만 이런 사태에 두려워하는 너를 보니 나도 모르게 걱정이 되더라. 하지만 몇 분도 채 되지 않아서 안정을 찾았지? 그 후에 내 존재를 잊었다고 말했을 때는 조금 슬펐지만 다른 아이들을 우선시하는 너의 책임감을 보고 무모하다는 생각보다 존경심이 느껴졌어. 그리고 또 다른 이상한···. 아니야. 그건 좀 더 뒤에 말할게! 그리고 또···. 나를 다치게 했을 때 말이야, 솔직히 아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