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메 토요하루의 비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증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통증이었다.
평소 학우들과 트러블 없이 지내는 그였기에 누군가에게 맞는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거나, 피해를 끼친 것이 아닌데도.
그저 본인의 얼굴을 친히 내줄 뿐이었다.
그의 그런 행동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무엇 때문에 저항조차 하지 않고──
···아니,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로 이렇게까지 본인에게 사랑을 주는 상대는 이즈미에 미츠키, 저 아이밖에 없었다.
그랬다.
나가토메 토요하루는 폭력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야, 토요하루의 사랑은 왜곡되어버렸으니까.
관심을 주든, 폭력으로 찍어누르든 강박적인 사랑에 사로잡혀 끝없이 그런 사랑을 갈구하는 미처버린 로맨티시스트니까.
이런 상대에게 멱살잡이와 끝없는 폭력이라니.
물로 잠재웠던 모닥불에 기름이 묻힌 장작을 던진 꼴이다.
“···아하하!”
타인이 봤다면 비극적인 상황에 그는 웃었다.
아무도, 가해자조차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쁘다는 듯 홍조를 띠며 웃어 보였다.
“미츠 쨩, 기뻐! 좀 더 때려도 괜찮으니까──"
나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말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