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메 토요하루의 비설,
커터 칼로 상해를 입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나가토메 토요하루는 언제나 궁핍한 사랑에 매달려 제 갈무리조차 어찌 하지 못했다.
지금껏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에게 매달려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학교에서 나가지 못한지 며칠이 지나 불안감에 휩싸여 안정된 상태라고는 못할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토요하루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
히네노야 유우.
안정되지 못하는 자신과 어울려주었다. 관심을 주고, 관심을 받았다. 히네노야가 토요하루를 어찌 생각하든. 호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설령 악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나가토메 토요하루가 떠오르게 되었다.
토요하루는 그런 상태가 좋았다.
친우로서의 호감일지라도 그것에 상관없이 본인에게 관심을···.
──사랑을 주니까.
그래, 사랑이었다. 정상적이라고는 하지 못했다. 토요하루의 사랑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버린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사랑이 왜곡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가 원하지 않더라도. 하지만 상대가 본인에게 관심, 즉 사랑을 주었으니 몇 배로 돌려주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본인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히네노야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모습을 보면 오직 본인에게만 사랑을 주길 원했다.
본래 이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만 불안감과 더해진 강박이 원인이었다.
이러다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유우 쨩이, 유우 쨩은···.
······사랑을 돌려놔야 해.
토요하루의 손에서는 반복적이고 기괴한 마찰 소리가 들렸다. 길게 뽑아낸 물체를 치켜들고 히네노야에게 달려들었다.
토요하루는 육체적으로 강하다.
히네노야는 저항조차 못했겠지.
그 순간 속에서도 손에 박혀버린 커터 칼로 인한 히네노야의 반응보다는 시선에 신경 썼다. 제대로 본인을 바라보고 있는지.
지긋 바라보다 말을 꺼냈다.
“···유우 쨩, 나를 사랑하지? 그렇다고 말해줘.”